케세라 웹진 5호가 발간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케-)세라 5호로 인사드립니다!
처음 웹진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4호까지 발간하고 실물 회지를 내고 탈출하려는 계획이 있었어요. 그런데 인생은 어렵고 모든 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 어쩌다 보니 5호까지 왔습니다. 웹진의 첫 단계-그냥 시작하기-는 지났으니 이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새 학기라 그런지 캠퍼스 곳곳에서 신입생들이 보입니다. 모자를 푹 눌러써서 겨우 입술만 보이는 사람도, 교복 셔츠 다린 냄새가 날 것 같은 활기 넘치는 사람도 — 둘 다 어쩐지 설렘과 긴장이 얼굴에 가득해 보여요. 🌸
이번 호를 처음 읽어보시는 신입 회원 분들께도 반갑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잘 지내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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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를 준비하며 유독 분주했습니다. 3월이 왔고, 편집부 셋이서 모든 글을 쓰려니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달인 것 같아요. 위로가 되는 건, 케-세라 5호가 무사히 나왔다는 것! 걱정이 되는 건 앞으로 일도, 탈도 더 많아질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는 것... 출발점에서 멀어질수록 자꾸만 잘하고 있는 건지 확인받고 싶어집니다. 어차피 답 없는 인생. 뭐라도 하면, 뭐라도 되겠죠? 불안은 저녁밥과 함께 먹고 싸버려야겠습니다.
전해드리고픈 소식이 있어요! 2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성소수자위원회 설치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국내 노조 첫 성소수자위원회를 만들기까지 수없이 부딪혔을 짜하야와 전교조 성소수자위원회 분들께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식을 적어 내려가는 이 순간이, 왠지 은근한 위로가 되네요. 아무튼 하다보면 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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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를 준비하는 동안 편집위 2명의 생일이 있었답니다. 비타님을 기다리며 케이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비타님이 빨리 오는 바람에 생일자를 문밖으로 내쫓는 불상사가 생겼지만요ㅎ 프로답게 비타는 모른 척 밖에서 기다려줬다네요.
제 생일은 하필 한창 5호 마감 중이던 때라 열심히 원고를 쓰면서 생일날을 보냈답니다. 비타, 채원이 (과자) 케이크에 불도 붙여줬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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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편집을 하면서 오디오북으로 괴담을 들었습니다.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데 옆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칠판 긁는 소리 끼리릭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괴담이 절정에 다다랐던 그 순간에도 저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 뭐야 갑자기, 짜증나, 🐹나 시끄럽네." 혼자 중얼거렸죠. (자기가 틀어놓고서는,,, 귀신머쓱 ㅡ ㅅㅡ...👻) 끼리릭 소리보다 무서웠던 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을 때였는데요. 그건 4시간짜리 오디오북이 끝났는데도 마감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죠. 괴담보다 무서운 건 마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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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올려요? 말아요? 제가 기회 드릴게요."
"저희는 사회적 체면이 없어서 ... 비타님이 올리고 싶으면... 올리세요."
새로운 코너를 개설했습니다. 주제를 잡고 모여서 토론을 하기로 했는데, 프로그램 제목은 '솔직히 말하면'으로 정했습니다. 라디오 방송과 비슷한 걸 생각했어요. 그런데 첫 화부터 존폐 위기에 놓였어요!
파일럿 에피소드의 주제는 '이상형: 연상이냐 연하냐?'입니다. 게이 남성 1인, 바이섹슈얼 여성 2인이 모여 각자의 경험과 이상형을 털어놨어요. 중간에 패널들이 앞다퉈 고해성사를 해서 절절맸고 유아기 트라우마 발굴도 하는 등 여러 차례의 탈선을 겪었는데요. 😅 이 코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까요?
✈️
"그래서 O님은 나이 들어서도 연하 포지션으로 사실 건가요?"
"저는 노인정 가서도 연상 찾을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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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들은 말로 꺼내기 힘듭니다. 수치스럽거나, 듣는 이에게 (내) 감정이 전이될까 봐, 아니면 너무 사소해서 아무도 들어주지 못할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말로 하는 것이 어렵다면 쓰는 건 어떨까요? 어떤 이야기들은 글로만, 글을 통해서, 전달되고 써집니다. 물론 글쓰기는 어렵지만, 타이머를 켜고 펜을 쥐면 써집니다.
코너 이름은 조르주 페렉과 언니네 이발관을 떠올렸습니다. '보통 이하의 것들', '가장 보통의 존재'. 거창하지 않은 일상, 인스타그램에는 어울리지 않는 구질구질한, 혹은 그냥 그런 날도 담기는 공간이길 바랐어요.
매일 일어나고 날마다 되돌아오는 것, 흔한 것, 일상적인 것, 뻔한 것, 평범한 것, 보통의 것, 보통-이하의 것, 잡음 같은 것, 익숙한 것. 어떻게 그것들을 설명하고, 어떻게 그것들에 대해 질문하며, 어떻게 그것들을 묘사할 수 있을까? [...] 어쩌면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인류학을 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우리에 대해 말하고,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다른 이들에게서 훔쳐 온 것을 우리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인류학 말이다. 더 이상 이국적인 것이 아닌, 내국적인 것들의 인류학.
_조르주 페렉, 보통 이하의 것들
일기는 나르시시스트적인 장르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무조건 포옹하고, 자기비판적이지 않을 수 있지요. 그게 단점이기도 하고, 어쩌면 그래서 쓸 수 있는 것이기도 해요. 어쨌든 일기는 쓰고 나면 후련합니다. 💩 채원, 은, 비타의 2월 말 — 3월 초 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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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부산대학교 본부 앞에 작은 천막이 생겼습니다. 2026년 3월 10일 오늘로 72일, 한국비정규교수 노조 조합원들이 생활임금을 보장받기 위해 그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학교는 여전히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파업 농성을 이어가며 지친 노조 선생님들은 포기하는 대신, 서로를 북돋아 주는 문화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궂은비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노래하고 소리쳤던 문화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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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1년 전, 부산대에 케세라가 있기 전 QIP가 있었습니다. QIP는 다른 지역 성소수자 단체들도 놀라워할 정도로 왕성한 활력을 보였고, 활동 영역을 넓혀 대학교 동아리에서 부산 지역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5호에서는 QIP에서 회지 e²를 만들었던 닭살튀김 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어쩌다 만들게 되었는지, 제목은 어떻게 지었는지, 당시 분위기는 어땠는지 편집장과 편집장이 11년을 건너서 만났습니다. 읽어봐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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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를 축하해! 💗
글을 남겨주셨어요.
- 치즈복어님 대학원 입학 축하드려요~
- 채원의 귀국을 축하드립니다.
-모두모두 졸업 축하드려요!! 꼭 졸업이 아니어도 새로운 출발을 앞둔 분들, 새해 맞이 변화를 다짐한 분들 응원하고 축하합니다^^
- 케세라 웹진 4호 발행을 축하합니다!! 편집부 분들의 차력쑈쑈쑈로굴러가는 웹진이 벌써 4호라니... 정말 고생 많으시고 앞으로도 재밌는 웹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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